차분해진 만큼 단단해진 평론들이었다. 그럼에도 ‘‘입’을 통한 파괴와 생성의 미학’(신수진)은 김민정의 시를 도식적인 발전 논리로 파악하는 한계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한국 시인들에게 나타난 우주문학론의 징후’(김목성)와 ‘정용준의 자유론’(남병수)에서 각각 중심이 된 ‘우주문학론’과 ‘자유’는 지나치게 포괄적인 개념이었다.
평론 심사평
당선작인 ‘‘비정형(informe)’의 상상력’(박동억)은 함기석·정재학·황병승의 시를 각각 추(醜)·게니우스·동성애 등을 중심으로 한 ‘비정형성’을 통해 해체와 재영토화를 모두 내파한다고 본다.
정재학 시의 경우 다소 비약적인 해석이 드러나지만, ‘저급 유물론’의 시대성과 연관시키는 점도 시사적이다. 스스로 제기한 질문을 성실하게 감당하면서 ‘할 수 있는 말’을 새롭게 발굴해낸 안목과 저력에 믿음과 기대를 보낸다.
◆ 본심 심사위원=정홍수·김미현(대표집필 김미현)
◆ 예심 심사위원=정끝별·이수형
평론 본심 진출작(5편)
김목성 ‘한국 시인들에게 나타난 우주문학론의 징후’
남병수 ‘정용준의 자유론-진정한 구원으로 향하는 문학 고유의 돌파력을 추동하다’
박동억 ‘‘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황병승 시의 경우’
박민규 ‘거리 두기를 통해 살아나는 타자의 삶-증언문학의 관점에서 본 조해진의 소설들’
신수진 ‘‘입’을 통한 파괴와 생성의 미학-김민정의 시 세계’
남병수 ‘정용준의 자유론-진정한 구원으로 향하는 문학 고유의 돌파력을 추동하다’
박동억 ‘‘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황병승 시의 경우’
박민규 ‘거리 두기를 통해 살아나는 타자의 삶-증언문학의 관점에서 본 조해진의 소설들’
신수진 ‘‘입’을 통한 파괴와 생성의 미학-김민정의 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