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위험 학생수 충북 지역 전국 최다…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이 많아

중앙일보

입력 2016.09.22 17:32

수정 2016.09.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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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의 자살위험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공개한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와 조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생 191만8278명 중 3.2%인 6만558명이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특히 충북의 경우 관심군 비율이 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전의 1.9%와 충남의 4.8%보다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480개 학교 6만512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시스템처리 결과 2318명의 학생이 자살위험 우선 관리 대상에 해당했다.


여중생이 3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고생 351명, 남중생 345명, 여고생 283명 순이었다.

또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에서 자살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에 따라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학생으로 문제 심각성 수준에 따라 일반관리, 우선관리, 자살위험으로 구분되어 관리된다.

안 의원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 중 약 70%만이 전문기관에서 치유·치료를 받고 있다"며 "나머지 30% 학생은 학부모 거부 등으로 치료가 단절되거나 교육청의 지역 연계 인프라 구축 부족 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