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통령 되든 갖다 쓸 정책 만들 것”

중앙일보

입력 2016.09.2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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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50대 대선주자들이 ‘한국의 브루킹스연구소’를 표방하는 민간 싱크탱크에서 만났다.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는 21일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10월 8일부터 나흘간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5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016 여시재 동북아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시재는 ‘시대와 함께하는 집’이라는 뜻의 민간 싱크탱크다. 지난해 말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보유 주식 260만 주(당시 기준 약 4400억원)를 내놓아 재원을 마련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이사장을,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상근부원장을 맡았다. 이번 포럼은 여시재의 첫 공식행사다.

이광재 ‘여시재’ 간담회서 강조
남경필·나경원·김부겸·안희정 참석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와 나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가 참석했다. 안 지사는 간담회에서 “저희 세대가 국민 여러분께 보여야 할 모습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여야나 정파를 뛰어넘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젊은 시절에는 ‘세상은 구조가 결정하고 인간이 할 일은 적다’라는 인식을 갖고 살았는데 이제는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길을 찾으면 세상의 변화가 온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부원장은 “(여시재의 활동을 통해)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가져다 쓸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컨센서스를 위한 출발(Road to Future Consensus)’이라는 주제로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비공개 토의(10월 8~9일)와 공개 세미나(10월 10~11일) 순서로 각각 진행된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후안강(胡鞍鋼) 중국 칭화대 교수, 안드레이 클리모프 러시아 연방평의회 대외관계 부위원장 등 각국 정·재계와 학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