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약국특화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나인나인과 목앤, 에너지 골드의 프로덕트마케터인 김태윤 PM, 정승희 PM, 류태열 PM(왼쪽부터)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한미약품]
특히 한미약품은 관계사인 온라인팜의 유통망을 통해 전국 1만7000여 약국 거래처를 확보하고 약국특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온라인팜은 약국 마케팅유통 전문회사로 기존 한미약품 약국영업부가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회사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에너지드링크 ‘골드’도 최근 출시해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제품을 보호하는 기능성을 높인 금박 병 포장의 ‘골드’는 카페인 함유 여부에 따라 2종으로 출시됐다. 2종 모두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돕는 아르기닌 성분과 간기능 보호와 숙취해소에 좋은 베타인, 활력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과 비타민C, 비타민B군 4종 등이 함유됐다. 또 감미료로 설탕 대신 결정과당을 사용해 혈당지수(GI·Glycemic Index)를 낮췄다는 장점도 있다.
28종 영양성분 담은 '나인나인'?
에너지 드링크 '골드'도 출시
특히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골드제품은 면역력 강화에 좋은 홍삼농축액과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마그네슘이 함유됐다. 카페인 함유 제품에는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L-카르니틴과 천연카페인 성분인 과라나추출물이 각각 함유돼 있다. 골드 마케터인 류태열 PM은 “골드는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건강한 에너지드링크”라며 “몸에 좋은 성분이 다양하게 배합돼 약사의 전문성과 잘 부합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와 함께 목에 직접 뿌리는 인후염치료제인 ‘목앤’도 출시 1년 6개월 만에 40만개 판매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 제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목 염증이나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구내염과 쉰 목소리에 효과적인 일반의약품이다. 기존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쓴맛을 내는 요오드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고, 파라벤 같은 별도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제품명만 봐도 쉽게 어느 질환에 쓰이는 약인지 연상할 수 있어 약국에서 약사의 복약지도가 쉽게 구매로 이어지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정승희 목앤 마케터인 PM은 “최근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목 부위 염증 및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목앤의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영업·마케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한 약사는 “환자들에게 추천하기 쉽고 제품력도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급적 한미약품의 제품을 많이 갖춰 놓는 편”이라며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사례가 많이 알려져 있어서인지,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 한미약품에 대한 신뢰감도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한미만의 방식”이라면서 “치료제 중심의 전문의약품은 물론, 다양하고 독창적인 일반의약품들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