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하미의 아버지인 모함마드 라하미는 2014년 자신의 아들 라하미가 테러리스트라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연방수사국(FBI)이 석방했다고 언론에서 밝혔다. 아들 라하미가 다른 형제와 다투다가 흉기로 찔렀고 이를 뉴저지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라하미는 이 사건으로 3개월간 수감됐었다.
모함마드는 "그들(경찰)은 두 달 간 조사를 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깨끗하다.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라며 "이제 와서 그들은 아들이 테러리스트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하미가 알카에다의 핵심 인물이었던 안와르 알-아울라키(Anwar al-Awlaki)를 숭배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알-아울라키는 2011년 9월 30일 예멘에서 무인기로 사살된 예멘계 미국인이다. 영어권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은 그를 영웅으로 떠받들고 있다. 지난 6월 12일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도 알-아울라키 숭배자였다. 2013년 4월 보스턴마라톤 폭탄 테러를 벌인 타메르란 차르나예프와 조하르 차르나예프 형제도 알-아울라키를 추종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라하미가 국제 테러 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테러 조직과 연관된 단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