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5~18일 홈에서 열린 한가위 4연전을 싹쓸이했다. KIA와 2연전(15·16일)에서는 양현종-헥터 원투펀치를 상대로 승리했다. 17일 삼성전에서는 연장 11회 말 터진 이천웅의 끝내기 솔로포로 승리를 거뒀다. KIA전은 모두 만원을 기록했고, 17일과 18일 삼성전에도 2만 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찼다.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감한 듯 유광점퍼를 입은 팬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LG는 18일 경기에서도 2회 양석환의 3점포와 7회 문선재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5-0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린 LG는 공동 4위였던 KIA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LG는 남은 10경기에서 6승만 추가하면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를 확보한다.
삼성 상대 5피안타 1볼넷 완벽투
추석연휴 홈 4연전 싹쓸이 이끌어
5위 KIA와 2.5경기 차 4위 굳히기
그의 장기인 커브가 빛을 발했다. 류제국의 커브는 직구(최고 시속 143㎞)보다 30㎞ 가량 느려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 쉽다. 이날도 직구(32개)와 컷패스트볼(30개)보다 커브(35개)를 더 많이 던졌다. 함께 완봉승을 합작한 포수 유강남은 “경기 전 받아보니 커브가 아주 좋았다. 유인구는 낮게 떨어지고, 스트라이크를 요구하면 정확하게 들어왔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제국은 경기 뒤 팬들을 향해 “저희 팀 약하지 않습니다”라고 외쳤다. 그의 말대로 최근 LG는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전반기 8위에 그쳤지만 후반기 승률은 1위 두산에 이어 2위(33승21패·0.611)다. 주장인 류제국은 “올스타 휴식기 때 가을 야구를 못 해본 후배들에게 포스트시즌이 얼마나 재밌는지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수원에서는 두산이 kt를 11-1로 꺾고 7연승를 거뒀다. 두산 니퍼트는 5이닝 무실점하고 시즌 21승을 올렸고, 두산은 매직 넘버를 3으로 줄였다. KIA는 한화를 3-1로 물리치고 5위를 지켰다.
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프로야구 전적(18일)
▶두산 11-1 kt ▶삼성 0-5 LG ▶KIA 3-1 한화
▶NC 13-7 SK ▶넥센 6-13 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