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꾸준히 줄고 있는 단독주택은 397만 호로 전체의 24.3%에 그쳤다. 아파트 비율은 광주광역시(77.4%)가 가장 높았고 세종(76.8%), 대전(72.1%), 울산(70.7%) 순이었다. 제주는 아파트 비율이 32%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집 5년 전보다 11% 늘어 1637만 채
아파트가 60%, 빈집 세종 20% 최고
그런데 국토교통부가 2010년 기준으로 발표한 1000명당 주택은 363.8호였고 2014년 기준의 주택보급률은 103.5%다. 이미 주택 수가 가구 수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이런 수치의 차이는 통계청과 국토부의 주택 수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다.
통계청은 여러 가구가 한 건물에 사는 다가구주택을 하나의 주택으로 보지만 국토부는 실제로 살고 있는 가구 수만큼 주택이 있다고 간주한다. 예컨대 다가구주택에 5가구가 거주하는 경우 통계청은 소유자 기준으로 하나의 주택으로 계산하는 데 비해 국토부는 5개의 주택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통계청이 집계하는 주택 수가 국토부 통계치보다 적다. 실제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때 통계청이 파악한 주택 수는 1467만여 호였으나 국토부의 주택보급률에 반영된 주택 수는 이보다 300만 호가량 더 많은 1767만여 호였다. 당시 통계청이 조사한 다가구주택은 88만여 호였는데 주택당 평균 4.5가구가 거주했다. 다가구주택 88만여 호는 국토부 기준으로 보면 401만여 호의 주택인 셈이다.
▶관련기사
① 인구 첫 5000만…혼자 사는 가구 500만명 넘었다
② 중간연령 처음 40세 넘어서…나이 들어가는 5000만 명
③ 한국인 45%가 김·이·박씨…한자 없는 성씨가 4075개
이번 조사에선 전국 모든 시·도의 주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증가율은 제주가 20.8%(3만 호)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도(14.6%), 인천(14.2%) 등의 순이었다. 아파트 위주로 신축이 이뤄지면서 전체 단독주택 중 절반이 넘는 57.6%가 지은 지 30년 이상 된 집이었다. 반면 아파트 중 30년 이상 된 곳의 비율은 5.1%에 불과했다. 시·도별로 30년 이상 된 주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33.9%), 가장 낮은 곳은 경기도(7.3%)였다.
전체 주택 중 빈집은 107만 호(6.5%)로 5년 전에 비해 25만 호 증가했다. 빈집 비율은 주택 신축과 입주가 활발한 세종(20.3%)이 가장 높았고 상대적으로 주택난이 심한 서울(2.8%)이 가장 낮았다.
안장원·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