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뉴욕 해지펀드 거물 애덤 샌더의 새그하버 저택에서 열린 선거자금 마련 행사에선 2700달러(300만원)를 낸 어린이(16세 이하)에게 질문권을 주는 이벤트도 열었다. 클린턴과 가족 사진을 찍기 위해선 1만 달러(1100만원)을 내야 했다.
가족사진 함께 찍는데 1100만원
"선거 자금 위해 유세도 안해" 비판
신문은 “클린턴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동안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정작 베벌리힐스와 실리콘밸리, 뉴욕 햄튼 등의 갑부들로부턴 수백 개의 질문을 받아 대답했다”고 꼬집었다. 의회전문지 더힐도 이날 “클린턴이 사적인 고액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느라 유세장에서 거의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마케트대 여론조사 전문가인 찰스 프랭클린은 “클린턴은 마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가만히 앉아 트럼프가 자멸하는 것을 지켜보며 올 가을을 보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