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을 지내고 한양대 교육학과에서 정년퇴직한 뒤 지난 3월 강원도 횡성의 민사고 교장으로 부임했다.
MB 때 교육수석 지낸 정진곤 교장
사교육 부추기는 경시대회 없애고
자사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 추진
학비 걱정 없게 장학금도 늘릴 것
정 교장은 민사고 학생들을 멘토로 하는 ‘재능기부’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의 시·도교육청과 종교단체의 도움을 받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전국의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중학교 1년생을 추천받은 뒤 민사고 학생들이 이들의 학업 지도를 맡는 방식이다. 그는 “공부도 돈이 있어야 잘할 수 있다는 말이 사실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사회적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민사고 학생들이 멘토가 돼 이들의 진학을 돕겠다”고 밝혔다.
정 교장은 또 가정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부담하기 힘든 학생들도 입학만 하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장학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1996년 개교한 민사고는 설립 초기에는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지만 현재는 연간 2000만원가량의 등록금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해 한샘장학재단의 지원을 받는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