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직원과 가족들,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신청한 이들 중 당첨된 사람들이 이날 파티에 초대됐다. 경호원들도 있었지만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고 유쾌했다. 리퍼트 대사는 “사진을 함께 찍자”는 야구팬들의 요청도 흔쾌히 받아들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다. 잠실구장 주차장에 널찍한 공터가 있기에 ‘이 곳에서 야구팬들과 함께 테일게이트 파티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테이블엔 햄버거와 감자칩·음료 등 간단한 다과가 준비됐다. 리퍼트 대사가 좋아하는 ‘치맥’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안전 문제 때문에 바비큐 그릴은 설치할 수 없었다. 삼성 팬인 아들 세준(1)도 오지 못했다. 그래도 맥주가 있으니 괜찮은 파티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3일 두산 - 삼성 경기 열린 잠실구장
SNS 추첨 팬들 초대 깜짝 이벤트
“진종오 금메달 따는 장면 인상적
특수부대 출신 나도 사격 자신있어”
지난 달 막을 내린 리우 올림픽도 틈틈이 TV로 시청했다고 한다. 리퍼트 대사는 “(진종오가 출전한)사격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당시 제주에서 휴가 중엔 생중계를 봤다. 북한 선수(김성국)와 경쟁을 해 더욱 흥미로웠다”고 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실(SEAL) 정보장교 출신인 그는 “사격은 나도 자신있다. 군에서 사격을 지도한 적도 있다”며 웃었다.
글, 사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