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산업은행·현대상선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 사태 관련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현대상선은 즉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돼 물류 분야 혼란 및 화주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당장 시급한 국내화주 물동량 처리에 집중하기 위해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제공하던 미주 1개, 구주 1개 항로에 대체선박 13척 이상을 투입한다. 시점은 9월7일 이전, 최대한 이른 시점이다. 또 운임 상승에 따른 국내화주의 과도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적정한 운임 수준을 유지토록 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와 함께 한진해운의 우량자산 인수방안 마련 및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9월 중 현대상선의 새로운 CEO가 선임되면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 등을 포함해 현대상선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채권단도 현대상선에 신규 자금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