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의료비 대책의 첫 단추는 실손의료보험이다. 생보·손보사에서 판매하는 민간의료보험으로 실제 소요된 진료비·입원비의 80∼90%를 되돌려준다. 아직 실손보험이 없는 75세 이하의 고령자들이라면 노후실손의료보험이 안성맞춤이다.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만이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실제 의료비의 70% 정도만 보상해준다. 최근엔 고혈압·고지혈증 등 병력이 있는 사람들도 심사를 거쳐 보험료를 좀더 비싸게 내면(할증)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상품도 등장했다.
65세 넘으면 병원비 급증
실손·간병보험 미리 준비를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 희귀 난치병 등 중대 질병을 앓게 되는 경우엔 건강보험의 ‘산정특례제도’를 활용하면 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급여 항목을 제외한 본인 부담 치료비의 5∼10%만 내면 된다. 확진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병원 등에서 신청하면 5년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응급상황에서 당장 수중에 돈이 없을 경우엔 ‘응급의료비 대불제도’를 알아두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료비를 대신 지급하고 나중에 환자가 갚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