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가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민주 진영으로부터 홀대받아온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습니다. 파격으로 받아들여지는 행보입니다. 추 대표의 이날 메시지는 ‘민생 살리기와 대한민국 통합’입니다. 오늘날의 시대적 과제가 민생과 국민통합이라는 겁니다, 추 대표의 이날 행보는 여권에 대한 메시지로도 읽힙니다. 국민통합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문 말입니다. 추 대표는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본 한강의 쌍무지개를 민생을 살리고 국민에 희망을 주라는 하늘의 메시지라고 풀이했습니다. 그 메시지가 헛된 해몽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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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위한 제3부지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경북 성주군 성산포대를 제외한 3곳을 추가 후보지로 선정해 현장 실사에 들어갔습니다. 부지 선정 절차의 하자로 주민 반발을 사게 되면서 사드 배치에 돈과 시간을 더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국방부는 제3부지 실사 결과를 건강과 안전에 중점을 둬서 주민에게 설명할 거라고 합니다만, 사드 배치 반대여론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사드 배치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이 적잖습니다. 부지 선정 발표 절차도 그렇고, 갈등 관리도 그렇습니다. 정부는 책임자 문책을 포함해 뭐가 문제였는지 반드시 되짚고 넘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