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충남도가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차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수소연료자동차 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지역에서 친환경에너지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 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라고 말했다.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5년간 708억원 들여 개발 시설 구축
석탄화력발전소 집중 오명 씻고
수소차 연구개발 핵심지 부상 기대
충남도는 수소연료와 자동차 생산기반이 탄탄하다. 수소는 원유로 플라스틱 등을 만들 때나 제철소 공정에서 발생한다.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당진 현대제철 등에서 연간 16만9000t의 수소가 나온다.
완성 차 업체도 2곳이 있다. 아산 현대자동차와 서산의 동희오토에서는 연간 58만대(전국 14%)의 자동차를 생산한다. 천안·아산·당진·서산 등에 자동차 부품업체 1062곳이 있다. 부품업체수로는 울산에 이어 전국 2위다.
충남도는 2012년부터 수소차 산업 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해 10월 충남도청 옆에 30억원을 들여 수소충전소를 지었다. 또 관용차용으로 수소차 17대를 구입했다. 수소차는 달리는 공기정화기로 알려져 있다. 수소차 1대는 경유 차량 2대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90%이상 정화한다.
수소차는 공기중의 산소와 차량 내 저장된 수소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발생한 전기로 구동한다.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화학반응을 한 다음 물과 청정공기를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보다 기능이 우수한 화학 필터를 통해 오염된 공기가 정화된다. 기존 차량과 달리 화석연료를 소비하지 않고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