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2016] 포상금 3억6000만원, 월 100만원 연금까지

중앙일보

입력 2016.08.22 02:21

수정 2016.08.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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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는 금메달리스트의 명예와 함께 두둑한 포상금도 챙기게 됐다. 올림픽 골프 종목에 걸려 있는 상금은 없지만 박인비는 대한골프협회가 금메달 포상금으로 약속한 3억원을 받는다. 여기에 정부 포상금 6000만원도 추가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월 100만원씩의 연금도 받는다. 만약 일시불로 연금을 수령한다면 67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한꺼번에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총 4억2720만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후원사의 보너스와 광고 출연 등으로 박인비는 거액의 부수입을 올리게 됐다.

후원사 보너스, 광고 출연은 덤
리디아 고 “나는 인비 언니 팬”

은메달을 차지한 리디아 고(19)는 박인비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다. 최종일 같은 조에서 박인비와 맞대결을 펼친 리디아 고는 “(박)인비 언니는 정말 최고로 멋진 경기를 했다. 금메달을 두고 경쟁했지만 경기 중 ‘팬’의 마음이 들었고 경외감마저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펑산산(27·중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리디아 고는 마치 금메달을 딴 것처럼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은빛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2009년부터 뉴질랜드 대표가 돼 올림픽 메달 획득을 꿈꿨다. 드라마틱한 마무리였고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퍼트를 가장 잘했지만 올림픽에서는 퍼트 난조로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을 통해 여자 골프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