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현재 입학인원의 20%(40명)인 하나고의 하나임직원전형을 2017학년도에는 13%인 26명만 선발하도록 하는 내용의 하나고 입학전형 요강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임직원전형 40명에서 26명으로 줄이고
일반전형 120명에서 134명으로 늘려
하나고는 설립 당시부터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그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통합전형(20%)을 실시하는 대신 하나임직원전형(20%)을 함께 시행해 왔다. 설립후엔 하나금융으로부터 매해 20~30억원의 전입금을 받았다. 그러나 2013년 7월 임직원 우대 등 대가성이 있을 경우 공익법인에 기금을 출연할 수 없도록 은행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전입금 출연이 중단됐다. 이후 서울시가 연간 4억8000만원씩 지원하던 장학금까지 축소해 재정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시행령 개정후 서울시의회 하나고 특별위원회와 서울시교육청은 하나고 측이 우선 임직원전형을 폐지한 후 기부금 형태로 전입금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전입금을 출연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임직원 자녀 전형을 폐지하고 일반전형 선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