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 자율주행 버스 등장, 내년엔 자율주행 비행 택시?

중앙일보

입력 2016.08.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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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자율주행 버스 시험 주행을 시작했다고 CNN머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는 이번 주부터 남부 지역의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미니버스 2대를 도입해 운행을 시작했다.

이 버스는 프랑스 회사 이지마일의 개발한 9인승 버스로 최대 시속 40㎞로 달릴 수 있다. 다음 달 중순까지 실시하는 시험운행 중에는 11㎞로 속도가 제한된다.

이 2대의 버스는 가장 혼잡한 환승역 2곳을 순환 운행하며, 시험운행 기간 동안에는 운전기사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버스에 타고 있다.


헬싱키는 10년 안에 차량 소유권이 필요 없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모바일 앱을 통해 버스·기차·택시·자전거·승용차를 예약해서 돈을 내고 공유하는 주문형 이동교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헬싱키 외에 에스포·탐페레 등 핀란드의 다른 도시들도 이 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한편, 자율주행 비행 택시도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에어버스 그룹은 17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비행 택시를 디자인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말에는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톰 엔더스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행 택시가) 아주 먼 미래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스마트폰으로 자율운행 택시를 예약하면 당신 집 문 앞에 택시가 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대중교통을 대체하는 '시티 에어버스'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시티 에어버스는 한꺼번에 여러 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드론 형태의 헬기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