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스가 손을 든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온라인 쇼핑’ 증가 때문이다. 메이시스가 매장에 찾아오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사이 매출은 6분기 연속 감소했다. 메이시스는 오프라인 매장 수를 줄이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강화할 방침이다.
월마트도 올해 269곳 문 닫기로
CNN “아마존이 다 먹어치운다”
온·오프라인 유통 전쟁에서 오프라인 매장들의 패퇴는 가속화되고 있다. 한때 최대 스포츠용품점이었던 스포츠 어서리티(Sports Authority)는 파산 신청 뒤 460개 점포를 모두 폐쇄하고 있다. 사무용품 업체 오피스디포는 300개, 종합소매업체 케이마트는 68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
이런 상황은 그저 유통업계의 산업지형을 바꾸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첨단기술과 전문지식 없이도 찾을 수 있었던 안정적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발표된 소매업계 해고 인원만 4만4000명에 달한다. 이번 메이시스 감축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물론 다른 유통업체에서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올해 온라인 업체에선 약 1만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홈디포 등 가정용 인테리어 매장에선 약 1만7000개가 늘었다. 티제이맥스(T.J.Maxx) 같은 할인매장들은 사정이 낫다.
기존 유통 강자들이 모두 공룡처럼 멸종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흐름은 막을 수 없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