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놓고 연경씨 칭찬을 한 번 해보려합니다. 여기서 연경씨는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 선수를 말합니다.
동료 선수의 멋진 득점에는 오른손을 들어 따봉을 날려주고, 실수하면 안타까운 표정을 짓다가도 1초도 안 돼 다가가 어깨를 토닥여 주더군요.
득점에 성공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 양팔을 좌우로 길게 뻗어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모습도 재밌습니다. 이러다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체력이 다 떨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볼 때면 든든합니다. 경기가 안 풀릴 때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힘이 납니다.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은 '김연경의 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에서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연경씨를 크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도 몸으로 느껴집니다.
연경씨는 코트 밖에서도 할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대표팀에 통역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없어서 리우에 도착해서는 유일한 해외파인 연경씨가 통역을 하는 일도 있었다면서요.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이지연 JTBC골프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