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 금메달 걸어준 까닭

중앙일보

입력 2016.08.13 08:04

수정 2016.08.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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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개인전 경기에서 우승한 구본찬(오른쪽) 선수가 시상식 직후 금메달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겸 양궁협회장)에게 걸어주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남자 양궁에서 단체전 및 개인전 모두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은 ‘2관왕’ 구본찬(23) 선수가 정의선(46) 양궁협회장(현대차 부회장)에게 금메달을 걸어줘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구본찬은 프랑스의 장 샤를 발라동을 만나 세트스코어 7대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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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구본찬은 현장에 있던 정 부회장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는 한편, 이어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받은 뒤 정 부회장에게 걸어주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구본찬은 우승 직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정신무장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본찬은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제철 소속 양궁단 소속이기도 하다.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에 대해 협회장인 정 부회장은 감격한 모습이었다. 시상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정 부회장은 ”선수들과 국민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은 남자 개인ㆍ남자 단체ㆍ여자 개인ㆍ여자 단체 등 4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78) 현대차그룹 회장과 더불어 한국 양궁을 물심 양면으로 지원한 장본인이다. 정 회장 부자는 지금까지 약 380억여원을 한국 양궁에 투자했다. 정 회장이 1985~97년, 정 부회장이 2005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리우올림픽에도 이달 2일부터 머물면서 대표팀의 지원을 맡고 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