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도운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곧 방한

중앙일보

입력 2016.08.10 01:20

수정 2016.08.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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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에 사는 한센인들을 지원해온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는다.

전남 고흥군은 9일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안드레아 에더러(52) 부회장을 비롯한 3명이 11일부터 17일까지 방한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는 1968년부터 한국의 교육·고아·의료사업을 지원했다. 또 한국의 우수한 학생을 초청해 유럽의 선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만해평화대상 수상 뒤 소록도 방문

부인회는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돌봤던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의 요청으로 지원금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 돈은 소록도병원에 결핵병동과 목욕탕·정신병동·영아원 등을 건립하는 데 쓰였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 관계자들은 12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를 대신해 만해평화대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앞서 고흥군은 두 수녀를 추천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들은 13일부터 14일까지 소록도에서 머물며 한센인들과 만난다. 이후 전국한센인협회 등을 방문한 뒤 17일 오스트리아로 돌아간다.


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