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삐땅기가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령인 그는 숨지기 하루 전, 브라질이 최초로 개최한 올림픽을 축하하기 위해 휠체어를 탄 채 성화 봉송 릴레이에 참여했다.
엉덩이 성형 대가 브라질 삐땅기
재난 피해자 무료 치료 등 선행
성형수술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쌓았지만 그가 ‘브라질 미(美)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사랑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재난 피해자들을 무료로 치료하는 등 끊임없이 선행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특히 1961년 503명이 사망한 리우데자네이루주 니테로이시의 대형 화재 땐 수주 간 재난 현장에서 화상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했다. 훗날 인터뷰에서 그는 “니테로이시 화재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삶에서 외모가 매우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은 성명을 발표해 “삐땅기는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 데 헌신했다”고 추모했다. 한국에도 그의 이름을 딴 성형외과 의원들이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