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타고난 신체 조건이 좋아서?
2. 축구에 대한 정부 지원이 많아서?
3. 인생역전이 가능한 스포츠여서?
톡파원J가 볼 땐 해변에 축구골대가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진짜로 이것 때문이라고만 생각하는 건 아니라는~ ^^;) '세계 3대 미항' 리우의 코파카바나 해변은 골대로 시작해 골대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톡파원J도 축구를 좋아하기에 프리킥 연습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나도 좀 차보자"고 했습니다. OK를 넘어 모래바닥을 손으로 다져 공을 차기 좋게 놔주더군요.(감동~)
'오른쪽 모서리로 찔러 넣어 깜작 놀래켜줘야지'라고 생각하며 찬 순간! 공은 홈런이 돼버렸습니다. 모래밭에서 차니 디딤발이 흔들려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또 생각했습니다. 아! 브라질 사람들이 축구를 잘 하는 이유는 '모래밭 축구다!'. 제가 잠깐 뛰어 보니, 푹푹 꺼지는 모래 위에서 축구를 하면 발목 힘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무너지는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발목에 쏠리는 하중이 자기 체중보다 더 많이 실리게 되겠죠. 이렇게 단련이 되면 자연스럽게 킥의 강도나 정확도도 향상되겠고요.코파카바나에서의 축구는 해가 지고, 밤이 깊어도 계속 이어집니다. 아이들도 엄마가 찾지 않는지 걱정될 정도로요. 브라질의 축구 사랑은 밥도, 집도 잊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리우 취재팀=윤호진ㆍ박린ㆍ김지한ㆍ김원 중앙일보 기자, 피주영 일간스포츠 기자, 김기연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