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공개, 국내선 19일 출시
스마트폰 30㎝ 거리서 카메라 보면
적외선 LED 비춘 뒤 눈동자 촬영
공인인증서 없이 모바일 뱅킹 가능
IT업계 “애플 2018년께 도입할 듯”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패스를 통해 국내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존에 요구되던 공인인증서나 보안 카드 등이 홍채 인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신한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 및 미국 주요 은행들과 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이달 19일 국내에서 출시되자마자 이들 은행에서 홍채 인식을 통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채 인식은 지문인식보다 한층 진화한 생체 인식 방식이다. 지문은 식별 특징이 40여 개에 불과한 반면, 홍채는 260여 개의 식별 특징을 갖고 있다. 홍채 정보가 일치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으며 홍채 정보가 비슷할 확률은 5억분의 1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너무 어둡거나 밝은 상황에서도 홍채 주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기술이다. 노트7은 적외선 발광다이오드(LED)로 홍채를 비춘 뒤 이를 촬영함으로써 조도에 따른 오차 가능성을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관건은 애플이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애플이 2018년 출시할 아이폰8S에 홍채 인식 기능을 얹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기술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노리고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홍채 인식 기능을 속속 도입할 거란 게 업계 전망이다. 하준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채 인식 기능의 편의성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쉽게 타 제품으로 갈아타지 않는 록인(lock-in)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타 제조사도 홍채 인식 기능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① 노트7에 담긴 '셀링포인트'는?
② 어느새 256GB…PC 뺨치는 휴대폰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펜 기능은 또 한번 업그레이드됐다. 우선 방수·방진 기능이 추가됐다. 노트7 본체와 S펜 모두 수심 1.5m에서 30분을 버틸 수 있다. 빗속에서 S펜을 꺼내 들고 메모를 할 수 있는 셈이다. S펜으로 동영상에 대고 네모를 그리면 화면이 캡처되는 등 영상 공유 기능도 개선됐다. 외국어 단어에 펜을 갖다 대면 뜻을 번역해 주고 작은 글씨에 갖다 대면 돋보기처럼 크기를 키워주는 기능도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삼성전자가 창조한 패블릿(폰+태블릿) 카테고리에서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7은 64GB 단일 용량으로 코닝의 최신작인 ‘고릴라 글래스5’와 3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앞·뒷면 모두 양쪽이 휘어 돌아가는 엣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19일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단계별로 출시될 예정이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