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거래량(3억4228만 주)과 거래대금(4조6597억원)은 예상과 달리 전 마감일보다 다소 줄었다. 지난해 8월의 첫 월요일(거래량 3억5189만 주, 거래대금 4조9694억원)과 비교해도 그렇다. 하루에 최대 6800억원 정도 거래대금이 늘 것이란 거래소의 전망은 일단 빗나갔다.
거래대금은 예상 깨고 줄어
1달러=1108원, 13개월 만에 최고
이날 증권사 객장 분위기는 평소와 비슷했다.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점에서 만난 이규환(60)씨는 “좀 지나봐야 알겠지만 거래시간 연장이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의 거래시간도 30분 늘어난 가운데 원-달러 거래액은 73억7200만 달러로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 금액(74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2.2원(1.09%) 상승한 달러당 1108.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종가 기준으로 1110원 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6월 24일(1108.4원)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1.2%)가 시장 전망치(2.6%)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연말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됐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위험자산인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양호한 것도 원화가치 상승의 요인”이라며 “한동안은 달러 약세, 원화 강세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한애란·심새롬 기자 bong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