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클린턴 후보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향후 연방대법관에 지명할 가능성이 큰 후보자 10명을 선정해 보도했다.
클린턴이 가장 먼저 고려할 후보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법관 후보로 지명한 메릭 갈랜드(63)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장이 뽑혔다. 갈랜드 법원장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변호사협회의 검증을 무난히 통과했으며 현재 상원 청문회와 인준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임기 1년도 남지 않은 현 대통령이 종신직인 대법관을 임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인준 절차를 거부하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는 한국계 루시 고 판사가 꼽혔다. 첫 한국계 여성 연방판사인 루시 고는 지난 2월부터 연방 제9순회 항소법원을 맡고 있다. 고 판사의 남편인 마리아노 플로렌티노 쿠엘라 캘리포니아 대법관도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미국 첫 인도계 힌두교 연방판사인 스리 스리니바산(48)도 유력하게 언급됐다. 이밖에 베트남계 여성 재클린 응우옌(50)과 대만계 굿윈 리우(46)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 판사, 흑인 폴 왓퍼드(48) 연방 제9순회 항소법원 판사, 코리 부커(47) 상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