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없이 맨몸으로 하늘에서 뛰어내린 인간으로 기네스북에 처음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루크 애이킨스(42). 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 상공 2만5000피트(7620m)에서 뛰어내려 약 2분만에 지상에 설치된 네트로 정확하게 떨어졌다. 이 장면은 미 FOX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그가 떨어진 네트는 이번 낙하를 위해 특수 설계됐다. 미식축구장의 약 3분의 1 크기(30㎡)로 20층 건물 높이에 설치됐다. 4대의 크레인이 이 네트를 지지하는 방식이다.
애이킨스는 12살에 생애 첫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했다. 16살엔 처음으로 단독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한 이래 지금까지 1만8000여 회의 스카이다이빙을 성공한 그는 영화 ‘아이언맨 3’ 등 다수의 영화에 스턴트맨으로 출연했다. 많은 프로 스카이다이버를 양성하기도 했다.
이날 무낙하산 다이빙엔 낙하산을 맨 3명의 스카이다이버가 함께 했다. 한 명은 중계를 위한 카메라를 달았고, 다른 한 명은 지상에서 애이킨스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도록 연기가 나는 장치를 가지고 있었다. 또 다른 한 명의 스카이다이버는 애이킨스가 1만피트(3㎞)를 통과할 때 필요한 산소포집 장치를 가지고 있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