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짓는 공장에서는 ‘플라스틱 OLED’가 주로 생산된다. 플라스틱 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다각형 같은 2차원의 디자인은 물론 구부리거나(벤더블), 말거나(롤러블), 접는(폴더블), 이른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쉽다.
월 1만5000장 규모…2018년 가동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대 대비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파주에 위치한 4.5세대 E2 라인에서 POLED를 월 1만4000장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기판 규격과 생산량이 세계1위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구미에도 월 1만 5000장 규모의 6세대 POLED 라인을 마련 중인데, 이 라인은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구미와 파주 공장의 증설을 모두 마치면 LG디스플레이는 월 3만장 수준의 6세대 POLED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OLED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는 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치”라 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재 스마트폰은 LCD, 대형TV는 OLED로 만들고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기는 모두 OLED 패널을 사용하지만 대형 TV에는 OLED 대신 ‘양자점(퀀텀닷)’ 방식을 사용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국제회계(K-IFRS) 기준 지난 2분기 매출 5조8551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2.7% 줄었고 영업이익은 90.9% 감소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