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40대 성범죄자 전자발찌 끊고 도주

중앙일보

입력 2016.07.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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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에서 40대 성범죄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군산보호관찰소는 20일 "군산시 조촌동에 사는 강모(45)씨가 19일 오후 10시쯤 충남 보령시 광천톨게이트 앞 갓길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강씨가 도주한 사실은 그가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에서 '신호실종 경보'가 울리면서 확인됐다. 보호관찰소 측은 전자발찌가 망가질 때 나는 '훼손 경보' 신호가 잡히지 않은 점으로 미뤄 강씨가 계획적으로 전자발찌를 오작동하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호관찰소 측은 사고 발생 후 2시간40분 만인 20일 0시38분쯤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경찰은 강씨가 차량을 이용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잠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속도로 폐쇄회로TV(CCTV)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강씨의 차량이 충남 보령시 광천톨게이트(19일 오후 10시)~경기도 안산시 장하동 서서울톨게이트(19일 오후 10시55분)~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검문소(20일 오전 2시29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군산보호관찰소 관계자는 "군산경찰서와 서울경찰청, 서울 관내 보호관찰소 등과 공조해 강씨의 동생과 전처 등 지인들이 사는 주거지를 중심으로 소재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2010년 12월 강간 등 상해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7월 출소했다. 전자발찌 착용 기간은 오는 2025년 7월 25일까지 10년이다.

군산=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