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 풀려 화 난 로리 매킬로이 클럽 부러뜨려

중앙일보

입력 2016.07.17 06:11

수정 2016.07.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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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풀리는 경기에 답답해하던 로리 매킬로이가 결국 클럽을 부쉈다.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디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16번 홀. 페어웨이에서 3번 우드로 세컨드 샷을 한 매킬로이는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공을 바라보다가 클럽을 바닥에 강하게 집어 던졌다. 클럽은 헤드와 샤프트가 분리돼 두 동강난 채 페어웨이를 굴렀다.

매킬로이는 올림픽에 불참하며 이번 대회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이날 2오버파를 치면서 사실상 우승은 힘들어졌다. 상대적으로 쉬운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를 3개나 범했고, 클럽을 부수기 전 15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로열 트룬은 초반에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16번 홀 상황에 대해선 “그 전 홀에서 샷이 오른쪽으로 감겨 보기가 나왔다. 그 다음 홀에서도 똑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누구나 같은 실수를 두 번 연속 하는 것은 싫어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번 주 초에 클럽 헤드가 헐거워져 다시 붙였다. 오늘 밤 수리하면 내일 다시 쓸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킬로이는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불참은 쉬운 결정이었다. 나는 골프 발전을 위해 골프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올림픽은 TV로 시청하겠다. 하지만 골프를 볼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현지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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