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조범현(56)감독은 14일 수원 넥센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타격훈련을 말없이 지켜봤다. 소속 선수 김상현(36)이 지난달 불미스런 사건(공연음란죄)으로 경찰에 불구속입건된 사실이 알려진 지 사흘째. kt 더그아웃 분위기는 내내 무거웠다.
KBO “김상현 법적 판단 보고 징계”
kt 주장 박경수 “팬들에 죄송” 사과
한화는 LG 꺾고 7위로 뛰어올라
kt 구단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13일 김상현의 임의탈퇴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1년간 연봉을 받을 수 없고, 구단의 동의가 없으면 선수로 복귀할 수 없는 중징계다. KBO는 임의탈퇴 공시요청을 받아들이면서도 김상현에 대한 징계를 법적 판단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5-10으로 졌다. 선발 밴와트가 2회 초 윤석민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맞았고, 박동원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kt는 4회 말 박경수·유민상의 연속 적시타로 3-2 역전했다.
그러나 5회 초 고종욱에게 투런포를 맞고 재역전 당했다. 6회 초 kt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피노까지 등판했으나 넥센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김상현 사건 후 3연패에 빠진 kt는 최하위(32승2무47패·승률 0.405)로 전반기를 마쳤다.
광주에서는 SK가 5타수 3안타(2홈런)를 터뜨린 고메즈를 앞세워 KIA를 11-4로 대파했다. 14일 끝난 전반기에선 두산이 2위 NC에 4.5게임 차로 앞서 선두에 올랐다.
◆프로야구 전적(14일)
▶한화 7-4 LG ▶두산 3-4 NC ▶SK 11-4 KIA
▶넥센 10-5 kt ▶롯데 4-2 삼성<연장 11회>
▶한화 7-4 LG ▶두산 3-4 NC ▶SK 11-4 KIA
▶넥센 10-5 kt ▶롯데 4-2 삼성<연장 11회>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