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삼복은 중국 진(秦)나라 때부터 시작됐고, 일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여서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또한 복날에는 개장국과 삼계탕을 즐겨 먹었다. 개장국은 다른 말로 개장, 구장(狗醬), 지양탕(地羊湯), 보신탕(補身湯), 영양탕(營養湯), 사철탕으로 불린다.
초복을 앞두고 (사)동물자유연대가 본격적인 개고기식용반대를 위한 홍보전쟁을 시작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1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내를 연결하는 6001ㆍ6002ㆍ6003ㆍ6008ㆍ6011ㆍ6013ㆍ6015ㆍ6016ㆍ6030번 공항리무진버스 10대에 대형 개고기 식용반대 캠페인 광고판을 부착했다.
이 버스 왼편에는 ‘AGAINST DOG MEAT 개고기를 반대합니다’라고 적힌 광고판이 붙여져있었다.
동물자유연대 장인영(35ㆍ여)간사는 “공항리무진버스에 영어를 함께 표기했다”며 “외국인들에게 개고기를 먹는다는 걸 알리려는 게 아니고 이를 보고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외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걸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으로 위축돼 먹지않기를 바라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13일에는 102번(흥안운수)ㆍ103번(삼화상운)ㆍ2016(메트로버스)ㆍ3425(동성교통)ㆍ462(남성교통)ㆍ5519(관악교통)ㆍ6632(공항버스)ㆍ7016(유성운수) 등의 서울시내버스 10대에도 개고기식용반대 광고판을 설치했다. 광고는 모두 다섯 종류다.
이러한 강제적인 조치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보신탕집도 영향을 받았다.
최태훈(50ㆍ회사원ㆍ경남 창원)씨는 “옛날엔 개고기를 먹지못하면 핀잔을 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보신탕집은 지난 2005년 520여개까지 이르렀지만 2014년에는 329곳으로 줄었다.
동물자유연대 장 간사는 “반려동물 1000만시대에 개고기를 먹지않았으면 좋겠다”며 “식용 개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강아지 번식장에서도 개고기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중복(27일)에는 거리캠페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외에도 시민단체들은 복날을 전후해 개고기식용금지 캠페인을 이어간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오는 23일 ‘Dog, the Friend’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개최한다. ‘모든 개는 반려견-Stop, Eating Dog’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콘서트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배우 이용녀ㆍ문소리, 방송인 안혜경, 가수 알리ㆍMC스나이퍼 등이 출연해 개식용 금지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