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는 먼저 ‘대한민국에서 청춘으로 산다는 것’의 어려움에 대한 얘기에서부터 시작됐다. 사회를 맡은 채승기 기자는 “한국 사회는 늘 경쟁해야 하고, 남처럼 안 하면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며 “그러다 보니 소모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참석자인 박준수(30)씨는 “개개인이 다 다른데 한국에서는 자신과 맞지 않거나 튀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문화가 있다”며 “조직 문화가 군대문화와 비슷하게 돌아가다 보니 빠릿빠릿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도 있다”고 말했다.
『청춘리포트』 출간기념 북 콘서트
독자들 “긍정사례 많이 다뤄주길”
청춘리포트에 바라는 점에 대해 독자들은 “희망의 증거를 보여 달라”고 입을 모았다. 취업, 연애, 결혼, 집 마련, 출산, 육아까지 쉬운 게 없는 세대에게 긍정적 사례를 소개하는 기사를 써 달라는 요구다. 꿈이 탐험가인 박진우씨는 “힘든 와중에 무언가를 이루려고 도전하고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지면을 통해 전해 달라”고 말했다.
청춘을 이해하고 싶어 참석했다는 오창섭(53)씨는 “청춘의 얘기를 듣다 보니 우리 사회가 점점 우울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으니 이런 사례들을 다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사진=윤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