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올 들어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금값이 반등하는 등 대외적 여건이 개선되면서 관련 DLS 발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2월 11일 배럴당 26.21달러에서 6월 말 48.33달러로 올랐다. 국제 금값도 지난해 말 1온스당 1060달러에서 6월 말 1318달러로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저금리와 달러화 약세 지속,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되면서 가격이 상승세다.
14조 돌파…작년 하반기 비해 37%↑
증권사들의 DLS 발행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원유지수(WTI,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최고 8.10% 수익을 추구하는 DLS 상품을 내놨다. 1년 만기로 3개월 마다 총 4차례의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조기 또는 만기 상환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80%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8.1%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도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 만기 DLS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1년 만기에 3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상환 때 최초 기준가격의 55%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최고 4%의 수익을 제공한다.
DLS는 손실 가능성도 있다. 이중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컨대 원자재 가격이 만기시 조건을 만족했을 때 중(中) 수익을 지급하지만 기초지수가 폭락했을 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초자산은 대·내외적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장기보다 1년 이내의 단기투자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DLS의 발행·상환 정보를 알고 싶다면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운영하는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www.seibro.or.kr)’를 방문하면 된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