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우리에게 있었던 안개 하나가 걷히면서 산뜻하게 출발하는 것 같다. 우리 당의 위기 관리 리더십은 당내 화합과 단결에서 출발했다"며 "또 다시 단결하자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새벽 서울서부지법이 박선숙·김수민 의원에게 '총선 홍보 리베이트'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현역 의원 두 명이 구속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 후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며 리베이트 사건으로 인한 당 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해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저녁엔 국립극장에서 연극 '햄릿'을 관람한다.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친분이 두터운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의 초청을 받았다. 이번 연극은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이 6번 째로 햄릿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손금주 수석 대변인과 당직자가 동석하고, 기자단도 단체 관람한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 위기가 곧 햄릿형 리더십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결단해 나갈 수 있는 과정"이라면서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간 교류를 증진시키고, 언론보도를 회피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개방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위기를 돌파하는 게 박지원표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ga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