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 이후 첫 여성 총리, 테리사 메이

중앙일보

입력 2016.07.12 02:30

수정 2016.07.1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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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60) 영국 내무장관이 13일 오후(현지시간) 76대 영국 총리에 오른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1990년 물러난 지 26년 만의 여성 총리다.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를 뽑는 경선에서 메이와 함께 결선에 오른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차관은 11일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레드섬은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국익을 위해 강한 총리가 지명되는 게 급선무”라며 “메이에 대한 완전한 지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보수당 대표 경선을 주관하는 원로그룹 ‘1922년위원회’에 보낸 편지를 직접 읽으면서 “메이는 2차 경선에서 60%가 넘는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얻었고, 최선의 방식으로 EU 탈퇴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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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13일 메이가 새 총리에 공식 취임할 것”이라며 동시에 자신은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이는 향후 몇 년간 영국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며 “나 역시 메이를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는 총리로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이끌게 된다.

레드섬, 영국 보수당 경선 포기
캐머런 “메이, 13일 공식 취임”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