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지난 9일 귀국 직후 들른 김경수 더민주 의원의 부친상 빈소(경남 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은 국민총생산(GNP)이 사람을 행복하지 않게 하는 요소의 총집합이라고 했다”며 “용기·애국심·유머 등은 GNP에 포함되지 않는 반면 최루탄 생산은 들어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런 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다 행복의 요소”라고 말했다.
“행복 못 주는 정치, 존재 가치 없어”
앞서 인천공항에서도 문 전 대표는 “네팔에서 많이 걷고 생각하면서 ‘국민의 고통과 분노에 대해 잘 이해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정치가 국민에게 행복을 주지 못하면 존재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철저히 실패했다”고도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네팔 방문 일정(6월 13일~7월 9일)에 대해선 “전지훈련을 다녀온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