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군은 “집에서 동생과 놀 때도 재미 삼아 시와 시조를 쓸 정도로 익숙하다”고 했다. “어떤 놀이보다도 시조 쓰는 게 즐겁고, 앞으로도 시와 시조에 대해 계속 배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군은 학교 미술 시간에 그렸던 ‘나무’에 대한 생각을 시조로 표현해 대상을 받았다. “처음 시제(詩題)를 받아 들고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이 잘 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갑자기 미술 시간에 나무를 그렸던 게 기억났고, 그때 내 생각과 마음을 떠올리며 시조를 썼다”고 말했다. “지금은 내가 잔잔한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 같지만 어린 시절 지나고 사춘기도 지나면 한 그루 나무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