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브라운 댈러스 경찰서장은 사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상을 시도했으나 용의자가 불응해 총격전이 벌어졌고 폭탄 로봇을 투입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경찰은 임무수행에 사용된 로봇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다만 댈러스 경찰 측이 미국 방위산업체 노스럽그루먼(Northrop Grumman)사의 군용 로봇, 안드로스 모델(아래 사진)을 보유 중인 만큼 이 모델이 실전 투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스는 이런 첨단 기능 때문에 주로 이라크 등지에서 군 목적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도심에서 경찰 임무를 수행한 기록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피터 싱어는 “로봇이 경찰 임무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번 댈러스 총격 사건의 용의자 살상 임무가 '경찰관으로서' 첫 데뷔 미션이었던 셈이다.
김기연 인턴기자 kim.ki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