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골반장기탈출증 수술 환자 590명 분석 결과
세부적으로 70대(70~79세) 환자가 42%(248명)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33.4%(197명), 80대 이상 12%(69명) 순이었다. 수술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무려 87%였다. 자연분만 횟수가 4회 이상의 다분만부가 58.8%(347명),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 25이상인 환자가 33%(199명)로 나타나 질분만과 비만이 위험요인인 것으로 입증됐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의 50%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자연스러운 노화로 여기거나 수치심으로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방치할 경우엔 질 점막과 자궁에 염증이 생기고 점막이 벗겨져 궤양성출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 측은 골반장기탈출증 수술환자 증가의 이유로 의료기술 발달을 꼽았다. 수술시간이 짧고 합병증이 적은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돼 치료효과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수술방법은 돌출된 부위와 돌출정도, 자궁과 질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전남대병원이 시행하는 수술은 경질자궁적출술 및 질봉합술이 58.8%(3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질폐쇄술 18.8%(111건), 그물망 이용 교정술 12.3%(73건), 천골고정술 10%(59건)이 뒤를 이었다.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김철홍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은 고령화사회가 되어가면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생활의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한 수술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골반장기탈출증의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 이외에도 페사리 등과 같은 보존적인 치료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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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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