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영국 패션업계에 떨어진 지령이다. 영국은 밀라노·파리·뉴욕에 이은 세계 4대 컬렉션 개최국이었지만 세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존 갈리아노 등 영국 디자이너들이 밀라노·파리 등으로 옮겨 간 여파가 컸다. 영국패션협회는 국적과 상관없이 인재를 발굴해 영국을 거점으로 활동하게 하자는 데 합심했다. 93년 ‘뉴 제너레이션(뉴젠) 스폰서십’을 만들어 매년 신인 디자이너를 시상했다. 20년 넘게 지원한 결과 알렉산더 매퀸, 크리스토퍼 케인, 토머스 테이트(캐나다), 마리 카트란주(그리스 출신), 마르케스 알메이다(포르투갈 출신) 등 뉴젠 출신 스타가 대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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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문화 진흥을 강조하면서도 정권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출판산업진흥원에 통합될 뻔한 한국문학번역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의 고영일 번역출판본부장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만들기 위해 문화 진흥을 하는 게 아니라 문화 진흥을 하면 산업 도 따라온다는 정부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그리스·포르투갈인 등 발굴
국가 아닌 스타 앞세워 브랜드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