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야에서는 불사리 장엄구를 중심으로 한 불교미술사 연구에 크게 공헌한 주경미(48)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이, 실천분야는 불교계에서 최초로 장애인 포교단체 원심회를 창립해 장애인과 청소년 포교에 크게 이바지한 덕신 스님(59·좋은벗풍경소리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제31회 불이상 시상식
불교 미술사 연구 기여 주경미 위원
장애인·청소년 포교 힘쓴 덕신 스님
덕신 스님은 수상 소감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는데, 상을 받으니까 오히려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상금은 불사금으로 보고, 살아 움직이는 생명들에게 회향하는데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경미 전문위원은 “세 아이를 키우면서 힘겹게 연구를 해왔다. 이 상을 받으면서 이제야 학자로서 인정을 받는 느낌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불이회는 74년 한국불교·여성불교·재가불교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86년부터 불이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심사는 권 명예교수를 비롯해 보각 스님(자재공덕회 이사장), 김재영 청보리회 지도법사, 안양규 동국대 교수, 최연식 동국대 교수, 불이회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됐다.
글=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