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교육뿐 아니라 자녀의 종자돈 마련에 관심을 가졌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럴 여유를 가진 부모가 얼마나 됐겠나. 금융에 밝은 유대인은 자녀가 받은 용돈을 잘 모아두었다가 사회에 나올 때 손에 쥐여준다. 맨손으로 출발한 경우과 비교가 안 될 만큼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십중팔구 맨손으로 출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선저축·후소비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저축 목표액을 정해놓고 예금·펀드에 자동이체하면 강제로 돈을 모을 수 있다.
주택의 경우도 일반주택뿐 아니라 행복주택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행복주택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사회활동 계층의 주거불안을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이 편리한 부지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새로운 공공임대주택이다. 2017년까지 총 14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인데 여기에 생활하면서 종자돈을 불리는 기회를 만들면 된다. 사회 초년생은 직장생활 5년 이내의 미혼이면 자격이 생긴다. 직장이 행복주택 근처에 있으면 특별공급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주요 도시에 행복주택이 건설되고 있으므로 내 집 마련에 앞서 생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에도 꾸준하게 관심을 갖도록 하자.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