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지구는 판교 내 경부고속도로 서쪽의 서판교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거리인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91만여㎡다.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지 않아 시골마을이나 마찬가지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텃밭·논만 눈에 띈다.
서판교서 5분거리…연내 택지조성
사업 12년 표류, 성남시서 자체개발
5900가구…“판교 베드타운 될 것”
대장지구에는 1만6000명이 거주할 주택 5900여 가구가 지어질 계획이다. 주택 수로 판교의 5분의1 규모다 아파트는 15개 단지 5700여 가구. 임대주택 1400여 가구를 제외한 4300여 가구가 분양주택이다. 분양주택의 74% 가량인 3200여 가구가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다.
성남의 뜰은 최근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보상을 실시하고 연말께 공동주택용지를 민간건설업체에 매각할 계획이다. 일반분양은 내년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의 뜰 관계자는 “주변 자연환경을 살린 친환경단지로 만들기 위해 1.5㎞의 실개천이 흐르는 11만여㎡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장지구는 서판교가 확장되는 셈으로 넘쳐나는 판교 주택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에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지난해 말 공사에 들어간 판교창조경제밸리(제2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주택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조경제밸리는 2019년 완공 예정으로 750개 기업이 입주해 4만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주택개발이 끝난 판교의 주택과 인구가 각각 3만 가구, 9만 명 선이다.
대장지구의 판교 접근성도 좋아진다. 대장지구와 판교 사이에 서판교터널(가칭)이 뚫릴 계획이다. 판교 중심지역과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차량으로 5분 정도면 된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창조경제밸리로 곧장 갈 수 있다.
판교 로뎀공인 임좌배 사장은 “대장지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판교의 ‘베드타운’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장지구는 공공택지가 아닌 민간도시개발사업장이어서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성남의 뜰 측은 공영개발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분양가를 마음대로 높이지는 못하게 할 방침이다. 현재 서판교 시세는 3.3㎡당 평균 2000만원 선이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