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이창동·김소영·이병헌, 미국 아카데미 회원 됐다

중앙일보

입력 2016.07.01 01:01

수정 2016.07.0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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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찬욱, 이창동, 김소영, 이병헌.

영화감독 박찬욱·이창동·김소영과 배우 이병헌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규 회원으로 위촉됐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 ‘아가씨’ 등으로, 이 감독은 ‘박하사탕’ ‘밀양’ 등으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도 ‘방황하는 날’ 등으로 해외 영화제에 꾸준히 초청받았다. 이병헌은 할리우드에 진출해 활동 중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AMPAS는 이날 686명을 올해의 새 회원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322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다양성도 커졌다. 흑인 남성 배우 존 보예가, 히스패닉계 여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등 유색 인종과 여성을 대거 영입했다. 타임은 686명 중 46%가 여성이고 41%가 유색인종이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 등 한국인은 물론 기타노 다케시(北野武) 일본 감독 등 59개국 출신 영화인도 회원이 됐다.

작년의 2배 넘는 686명 새로 영입
인종차별 논란 여파로 유색인 41%

이는 올 초 불거진 아카데미의 인종 차별 논란과 관련이 있다. 올해 아카데미상은 남녀 주·조연상 수상자 20명을 모두 백인으로 채웠다. 비판이 거세지자 AMPAS의 셰릴 분 아이작스 회장은 “2020년까지 여성과 소수인종 비율을 2배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