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산자락을 깎아서 만든 산세를 활용해 2층에 차가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신세계는 또 자라·H&M·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 매장과 간편가정식(HMR) ‘피코크’ 백화점인 PK마켓도 연다.
쇼핑 공간만으로 따지면 국내 최대
명품·극장·수영장·스파 한자리에
차 전시장엔 테슬라 입점도 추진
13만2000㎡(4000평) 규모인 아쿠아필드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의 옥상 수영장을 벤치마크했다. 수영을 하면서 주변 한강과 검단산 등 자연환경도 즐길 수 있다. 스포츠 몬스터는 5289㎡(1600평) 크기로 최대 300명이 동시에 농구나 풋살 등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또 암벽등반 등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도 설치돼 있다.
식당가는 면적만 해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8198㎡)보다 넓은 1만224㎡(3100평)에 달한다. 500여개 맛집이 입점한다. 3층에 있는 푸드코트 ‘잇토피아’에는 18개 코너 총 840개 좌석이 들어선다. 야외 테라스 형태로 꾸며지는 1층 ‘고메 스트리트’는 고객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근처에 있는 잠실 롯데월드에 대한 경쟁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롯데월드와 스타필드하남은 약 16㎞ 떨어져 있다. 또한 두 곳 모두 서울·경기 등 수도권 광역상권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똑같다. 주차 면적에서도 롯데를 향한 신경전이 엿보인다. 스타필드 하남의 주차장 수용 능력은 6200대 규모다. 잠실 롯데타운(롯데월드 3300대, 제2롯데월드 3700대)보다는 적지만 2차 개발이 완료되면 주차장 수용 능력은 9000대를 훌쩍 넘어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번 스타필드 하남은 그동안 신세계의 유통 노하우를 집대성한 매장”이라며 “수도권 고객은 물론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통가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면세점 업계의 관계자도 “하남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 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