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은 수직으로 내려오는 은혜의 꽃비처럼 색 줄기를 형상화 했는데 배경은 온전히 하얀 것이 아니라 멀리서 바라보는 수평선과 산 밑에 흐릿한 길이 아련하게 보여 조금씩 깨달아가는 생의 행로를 떠 올리게 한다.
또한 인간의 존재가 시공간에 살지만 잠깐잠깐 다른 세계를 보는 찰나 또 그곳으로 들어가는 찬란한 빛의 줄기들에서 무한한 의식의 지평을 열어가는 자아를 연약한 나비의 날개 짓을 통해 일깨운다. 화가 김현정은 이번 전시에서 멀티미디어 작가를 지향하는 작가는 설치작품과 평면회화 15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