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4년부터 서울 전역의 도로함몰 가능성을 조사해왔다. 도로함몰은 지반이 지표면과 함께 내려앉는 현상이다. 시는 하수관 매설 기간과 연약 지반 여부 등을 지표삼아 각 지역을 탐사·관찰·안전 등급으로 나눴다. 도로함몰의 가능성이 큰 탐사 등급의 경우 3년마다 반복적으로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탐사 등급보다 안전한 관찰 등급도 관리 대상이 된다. 안전등급은 도로함몰 우려가 거의 없는 구간이라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도로함몰 지역을 예측하는 데는 2014년 일본에서 도입한 '동공탐사기술'도 적극 이용돼 왔다. 도로함몰은 지표면이 그대로인 채 표면 아래 구멍이 생기는 동공에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 배 과장은 "지금까지 간선도로 87㎞를 탐사해 288개 동공을 발견했고 함몰 위험성에 따라 A~C 등급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운영을 시작한 '포트홀 실시간 신고시스템'도 도로함몰 관리 시스템과 함께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시내에서 운행하는 택시와 간선버스 운전자가 운행중 포트홀(아스팔트 표면이 깨지는 현상)을 발견하면 차량 내 설치된 위치전송 버튼을 눌러 관내 긴급복구반에 신고하는 방식이다. 배 과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2014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총 1만8000여건의 신고를 접수한 후 보수했다"고 말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