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임씨는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문구업체 대표 백모(34)씨와 짜고 허위 거래명세표를 작성해 사무용품 등을 산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169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시추선에서 일하는 기술자 숙소의 임대차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1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상가 2채 100억에 사들이기도
또 횡령한 금액에 은행 대출금 등을 보태 부산시 해운대구 등에 5~6층 상가건물 2채를 100억원 정도에 사들였다. 경찰에 붙잡히기 직전에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수억원대의 주식 투자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분석해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