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8만9267건으로 지난해 5월(10만9872건)보다 18.8% 감소했다. 1~5월 누적 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준 37만5048건에 그쳤다. 주택 매매거래 감소는 지방이 주도했다. 5월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9790건으로 지난해 5월보다 21.8% 감소했다.
최근 5년간 5월 평균 거래량에 비해선 18.2%, 올 4월에 비해선 7.1% 감소했다. 전달보다 13.9% 늘어난 서울·수도권(4만9477건)과는 극명히 대비된다. 김이탁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대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여기에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 경기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1~5월 매매량 전년비 25% 감소
주택 수요가 매매로 전환하지 못하고 임대시장에 주저앉으면서 지난달 지방의 전·월세 거래량(4만1551건)은 지난해 5월보다 10.1% 급증했다. 지난달 서울·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이 7만9769건으로 같은 기간 1.4%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2만1320건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4.2%, 전달에 비해 0.2% 증가했다. 월세 비중도 커지고 있다.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